
교황 선종 시 장례 절차: 역사와 의미
수 세기 동안 이어져 온 가톨릭 교회의 깊은 전통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조금은 무겁지만,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수 있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까 해요.
바로 교황님의 선종 후 장례 절차인데요.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현재 건강하게 저희 곁을 지켜주고 계시지만,
역사적으로 교황의 선종은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큰 슬픔이자,
동시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사건이었습니다.
수 세기에 걸쳐 이어져 온 이 특별한 의식은
단순한 장례 절차를 넘어,
가톨릭 교회의 역사와 신앙,
그리고 연속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오늘은 교황 선종 시 어떤 절차들이 진행되는지,
그 안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 이야기 순서 ✨
교황 선종 발표와 초기 절차 📢
교황이 선종하면,
가장 먼저 교황 궁무처장(Camerlengo)이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합니다.
전통적으로는 은망치로 교황의 이마를 가볍게 세 번 두드리며 세례명을 불렀다고 하지만,
현대에는 의사가 사망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간소화되었습니다.
궁무처장은 교황의 사망을 확인한 후,
교황의 손가락에서 '어부의 반지'(교황의 권위를 상징)를 빼내어 파기합니다.
이는 교황의 통치가 끝났음을 상징하며,
반지가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이후 로마 교구 총대리와 추기경단 단장에게 선종 사실을 알리고,
전 세계에 공식적으로 교황의 선종을 발표합니다.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종이 슬프게 울려 퍼지며,
전 세계 가톨릭 교회는 깊은 애도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

'노벰디알레스(Novemdiales)' 애도 기간 🙏
'노벰디알레스'는 라틴어로 '9일'을 의미하며,
교황 선종 후 장례 미사가 거행되기 전까지 이어지는 공식적인 애도 기간입니다.
이 기간 동안 선종한 교황의 시신은 성 베드로 대성전에 안치되어
전 세계에서 온 순례객들과 신자들이 마지막 인사를 전할 수 있도록 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밤낮으로 줄을 서서
떠나간 목자에 대한 존경과 슬픔을 표합니다.
이 기간에는 매일 교황을 위한 추모 미사가 봉헌되며,
교회의 연속성을 위한 준비도 함께 진행됩니다.
궁무처장은 교황의 부재 기간 동안
교황청의 재산과 권리를 관리하는 임시 책임자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 9일간의 애도 기간은
슬픔을 나누고, 교황의 업적을 기리며,
다가올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장엄한 교황 장례 미사 🕊️
교황 장례 미사는 '노벰디알레스' 애도 기간이 끝난 후,
보통 선종 후 4일에서 6일 사이에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됩니다.
이는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뿐만 아니라,
각국 정상들과 다른 종교 지도자들까지 참석하는
매우 중요하고 장엄한 예식입니다.
미사는 추기경단 단장이 주례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전 세계에서 온 수많은 추기경, 주교, 사제들이 공동으로 집전합니다.
장례 미사는 라틴어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로 진행되며,
선종한 교황의 영혼을 하느님께 맡기고,
그의 삶과 봉사를 기리는 내용으로 구성됩니다.
성 베드로 광장을 가득 메운 신자들의 기도와 성가는
슬픔 속에서도 부활의 희망을 되새기게 합니다.
이 미사는 전 세계로 생중계되어
모든 신자들이 함께 기도하며 교황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수 있도록 합니다.
장례 미사의 주요 순서 📜
교황 장례 미사는 오랜 전통에 따라 정해진 순서로 진행됩니다.
각 순서에는 깊은 신학적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일반적인 가톨릭 장례 미사와 유사하지만,
교황이라는 특별한 지위를 고려한 몇 가지 독특한 요소들이 포함됩니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 순서를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순서 | 내용 | 의미 |
---|---|---|
시작 예식 |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광장으로 관 운구, 참회, 본기도 등 | 장례 미사의 시작을 알리고 하느님의 자비를 구함 |
말씀 전례 | 독서, 복음 봉독, 강론 | 하느님의 말씀을 통해 죽음과 부활의 의미를 되새김 |
성찬 전례 | 예물 준비, 감사 기도, 영성체 | 그리스도의 희생과 부활에 동참하며 영원한 생명을 기원 |
고별식 (Final Commendation and Farewell) | 교황의 관에 성수를 뿌리고 분향, 특별 기도 봉헌 | 선종한 교황을 하느님께 맡겨드리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함 |
운구 행렬 |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소로 관 운구 | 영원한 안식을 향한 마지막 여정 |
각 단계는 교황의 영혼이 하느님의 품 안에서
평화와 안식을 누리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교황의 안장과 영원한 안식 ✝️
장례 미사가 끝나면,
교황의 관은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소로 운구됩니다.
이곳은 초대 교황인 성 베드로 사도를 비롯하여
역대 많은 교황들이 잠들어 있는 성스러운 장소입니다.
교황의 시신은 전통에 따라 세 겹의 관에 안치됩니다.
첫 번째는 사이프러스 나무 관으로,
교황의 인간적인 면모와 겸손을 상징합니다.
이 관 안에 교황 재위 기간 동안 발행된 동전,
교황 직무의 주요 내용을 기록한 문서(로지툼, Rogitum) 등을 함께 넣습니다.
이 첫 번째 관은 봉인된 후 아연으로 만든 두 번째 관에 넣어지고,
다시 바깥쪽의 호두나무나 느릅나무로 만든 세 번째 관에 안치됩니다.
이 세 겹의 관은 교황의 존엄성과,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을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안장 예식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교황 궁무처장과 소수의 관계자들만 참석합니다.
이로써 교황은 지상의 순례를 마치고,
하느님 곁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됩니다.

새 교황 선출 '콘클라베' 🔑
교황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면,
가톨릭 교회는 새로운 목자를 맞이할 준비를 시작합니다.
교황 선종 후 15일에서 20일 사이에
전 세계의 추기경들이 로마 바티칸에 모여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Conclave)'를 시작합니다.
'콘클라베'는 '열쇠로 잠근다'는 의미의 라틴어에서 유래했으며,
추기경들이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상태에서
오직 기도와 숙의를 통해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 선거입니다.
선거는 시스티나 성당에서 진행되며,
투표 용지를 태운 연기의 색깔로 결과가 외부에 알려집니다.
검은 연기는 아직 교황이 선출되지 않았음을,
하얀 연기는 새로운 교황이 선출되었음을 의미합니다.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면 성 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서
수석 부제 추기경이 "하베무스 파팜!" (Habemus Papam! - 우리에게 교황이 생겼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이름과 그가 선택한 교황명을 발표합니다.
새 교황은 발코니에 나와 전 세계 신자들에게
첫 축복인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 - 로마와 전 세계에)를 내립니다.
이로써 교회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궁금증 풀이 Q&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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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의 장례 미사는 항상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리나요?대부분의 경우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되지만, 특별한 상황(날씨 등)에 따라 성 베드로 대성전 내부에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능한 많은 신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광장에서 열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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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선종 후 교황청 업무는 누가 담당하나요?교황 선종 시점부터 새로운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의 '사도좌 공석'(Sede Vacante) 기간 동안에는 교황 궁무처장(Camerlengo)이 교황청의 일상적인 관리 업무를 대행합니다. 하지만 교회의 중요한 결정이나 새로운 법령 제정 등은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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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의 반지'는 왜 파기하나요?어부의 반지는 교황의 공식 인장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교황의 선종 후에는 그의 통치가 끝났음을 명확히 하고, 혹시 모를 문서 위조나 반지 악용을 방지하기 위해 파기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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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소에 안장되나요?대부분의 교황이 이곳에 안장되지만, 반드시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교황의 유언에 따라 다른 장소에 안장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부 교황은 자신이 추기경 시절 봉직했던 로마의 다른 대성전에 안장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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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장례 미사에 다른 종교 지도자들도 참석하나요?네, 교황 장례 미사는 전 세계적인 행사이기 때문에, 각국 정상들과 정부 대표단뿐만 아니라, 정교회, 개신교, 유대교, 이슬람교 등 다른 종교의 지도자들도 초청되어 참석하여 존경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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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는 얼마나 오래 걸리나요?콘클라베 기간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짧게는 며칠 만에 끝나기도 하고, 길게는 몇 주가 걸릴 수도 있습니다. 추기경들이 3분의 2 이상의 득표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계속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교황님의 선종 후 장례 절차와
그 속에 담긴 깊은 의미들에 대해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온 이 의식들은
단순한 형식을 넘어 가톨릭 교회의 역사와 신앙,
그리고 공동체의 연대감을 보여주는 중요한 순간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저희 곁에서 좋은 가르침을 주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오늘 이야기가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가톨릭 문화와 전통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혹시 더 궁금한 점이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함께 소통하며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도 흥미롭고 유익한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도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